미국은 왜 '트럼프'를 선택 했을까? 온갖 화제를 몰고 다니던 이른바 '트럼프 현상'은 이제 '실체'가 됐다. 트럼프는 억만장자 부동산재벌이자 워싱턴 정치와 무관한 인물이다.  기업인으로서 최초 대통령, 재혼을 넘어 세 번째 결혼한 최초의 대통령 당선자인 트럼프 후보의 구호는 '위대한 미국'이었다. 트럼프 후보의 승리로 이제 미국 정치와 세계 질서는 미국 '우선주의' 변화의 불확실성으로 들어섰다.  클린턴은 총 득표수에서는 트럼프 후보를 제쳤으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 대형 경합 주를 트럼프에게 빼앗겨 패배했다. 우리는 미국이 군사동맹국이면서 최대 교역국인 미국의 선택은 우리에게도 안보, 경제 측면에서 많은 영향과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우리나라를 '안보 무임 승차국'으로 지칭하였고, 대북관계와 한·미·일·중과 동북아 관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발언으로 충격을 주었다. 한반도 정세에 미칠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충격 또한 우리가 무역의존 경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로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신이 기득권층이면서 오히려 기성 체제를 비판하고 성공한 모순 속에서 세계가 미국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최순실 게이트'로 무정부 상태와 다름없으니 암담하기만 하다. 우리 국민들은 TV 화면에서 '최순실' 말만 나오면 채널을 돌릴 정도로 지쳐있다. 국민들의 아픈 상처를 정치인들은 끝까지 외면할 것인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대한민국 내수시장을 크게 위축 시키고 정치, 경제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더욱 가중시키게 되면서 국민들의 소비성향에도 추가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 된다.  게다가 현재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연관되었다는 의혹이 일어나고, 대기업 총수들이 연관되어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외국인투자자나 국내 투자자들이 볼 때 투자의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좌충우돌의 럭비공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 트럼프다. 우리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정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번 대선 결과가 나오자 내우외환(內憂外患)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트럼프는 선거 과정 내내 거침없는 말투와 성 추문, 주류 언론의 일방적인 공격을 극복하고 극적인 대반전을 연출해 냈다. 선거 과정에서 악재가 많았지만 미국의 유권자들은 기존 정치와 언론, 자본이 자신들을 대변하지 못한다며 '아웃사이드' 트럼프를 선택했다.  트럼프는 당선되면 취임 첫날 TPP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자유무역 체제가 무역적자와 불법 이민 등 미국의 손해만 가져왔다는 것이다. 모두가 예사롭지 않는 돌출 발언들이다. 어쨌든 오는 12일 대규모시위는 미국대선에서 트럼프 승리로 우리가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될 시점이여서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구태정치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보다 죄가 더 무거운 '국민농단' 사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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