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국내 대도시 중 자전거 수단 분담률이 2010년 기준 3.0%로 가장 높다. 도시철도 환승 자전거 주차장은 일반적으로 대규모 주차장과 소규모 보관대로 구분하고 있다. 대규모 주차장은 대구역 자전거 주차장과 동촌역 자전거 주차장 2개소가 있고, 나머지는 모두 보관대이다. 이와 같이 도시철도 주변에는 소규모 보관대 위주의 자전거 주차장만 설치되어 대규모 수요 처리 곤란과 자전거 도난 및 파손 그리고 도시미관, 보행자 통행, 연도 상업 활동 등을 저해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 연구원에서 일반 자전거 이용자 250명을 대상으로 4월 24일 '지구의 날' 행사에 대구자전거타기연합회 부스 앞에서 도시철도 환승 자전거 주차장에 대한 이용자 의견조사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자전거 이용자들은 도시철도 환승 주차장을 확충할 때, 자전거 도난 및 훼손으로부터의 안전성, 이용이 편리한 장소, 도시미관을 고려한 주차장 형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였고, 희망하는 주차장 형태는 응답자의 75.6%가 '기계식 무인 주차장'을 선호하였다. 도시철도와 자전거는 CO2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적 시민의 발이기 때문에 두 교통수단간의 연계 환승은 큰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주요 선진국의 핵심 정책과제는 교통수단간의 통합 연계와 환경 친화적 교통수단에 우선을 두고 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두 대중교통 간의 원활한 연계를 위하여 역 주변에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차장 형태는 지금까지 2단 자주식 주차장이 보편적이었으나, 최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자전거 도난 및 훼손과 단위 면적당 주차 효율성을 고려한 기계식 무인 주차장의 건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우리나라에서는 제도적으로 도시철도 환승 자전거 주차장 설치를 강조하고 있다. 행정자치부·국토교통부(2016.1)의 '자전거 이용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서는 도시철도 주변과 같이 자전거 이용이 많은 곳에는 주변 환경과 토지이용 특성에 적합하고, 잠재수요 및 안전성 등을 고려한 효율적인 주차장 공급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광역시(2008.3)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에서도 도시철도역과 시내버스 정류장 등 연계 교통 환승지점에 자전거 주차장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국내의 철도 연계 환승을 위한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 건설은 2009년 국토교통부에서 철도역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후, 도시철도 주변에는 서울에서 기계식 무인 주차장 위주로 비교적 활발하게 건설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 현장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 면담과 현장 답사 등을 통하여 이용수요가 주차공급보다 많고, 주차장 설치 공간 확보가 가능하고, 장래 이용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10개 역을 선정하고, 이들 10개 역을 대상으로 우선순위와 확충 방안을 제안하였다. 우선순위 분석의 기준은 이용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정도, 주차장 확충을 요구하는 민원의 강도, 지자체의 추진 의지 등으로 설정하였다. 그 결과는 1순위로 상인역(기계식 400대, 2단 자주식 100대), 아양교역(기계식 200대), 율하역(2단 자주식 300대), 동천역(기계식 200대), 2순위로 대구은행역(기계식 200대, 2단 자주식 150대), 팔거역(2단 자주식 200대), 황금역(기계식 200대), 대실역(기계식 200대), 3순위로 칠곡운암역(2단 자주식 180대), 만평역(기계식 200대) 등이 선정되었다. 이중 1순위는 빠른 시일 내 확충이 필요하다. 2·3순위의 경우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시급한 확충이 필요한 역으로 분석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3년 내 추진할 필요가 있다. 도시철도 환승 자전거 주차장은 승용차 주차장과 달리 아주 작은 부지 면적으로도 설치 가능하고, 비용도 훨씬 적게 소요된다. 이와 같이 자전거 주차장은 단위 부지 면적당 주차장 공급대수도 높아 저비용 고효율 사업일 뿐만 아니라 친(親)서민적 시설이므로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하여 관리·운영할 경우에는 자전거의 안전성과 이용 편리성 이외에 장기 주차와 방치 자전거에 대한 대책 수립도 반드시 필요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한 주차 관리 요원의 배치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