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중국 관광객들의 유치를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적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해외여행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장 큰 고객 대접을 받고 있다.  경주도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6 중국국제여유교역회'에 참가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주관광홍보 활동을 펼쳤다. 중국국제여유교역회는 중국 관광시장 마케팅을 위해 105개국 2천400여 기관, 여행업계 등이 참가했으며 특히 8만여명의 관람객이 참관한 중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전문 박람회이다. 경주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경주의 매력을 최대한 홍보했다. 봄 벚꽃, 여름 동해바다, 가을 단풍, 겨울 절경 등 경주의 자연환경과 여러 가지 경주의 관광명소, 문화유적과 체험관광지 등을 홍보했다. 또한 김교각 스님과 최치원 선생 등 당나라와 관련 있는 인물들에 대한 설명과 이들에 관련된 관광상품을 현지 여행사와 관람객에게 집중홍보로 중국인들에게 천년고도 경주이 관광인지도를 높였다. 이 같은 노력은 경주시가 세계 최대의 고객인 중국민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반드시 필요한 통과의례였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인들이 해마다 해외에서 뿌리는 위안화는 적지 않은 규모며 이미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과연 이들 중국인들이 선호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느냐를 먼저 둘러볼 필요가 있다. 중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연환경과 관광명소, 문화유적들에 비해 경주가 가진 자원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한번 경주를 방문한 중국인들이 '경주에 가 봐야 별 것 없다'는 입소문을 내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중국인 관광특수를 얻을 수 없다. 중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진정한 의미의 차별화된 문화가 필요하다. 경주는 아직 그 인프라가 부족하다. 손님을 청할 때는 그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옳다. 중국인들의 '호불호(好不好)'는 극명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그들의 구미를 당길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이상문(칼럼니스트)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