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경주 이전과 사장 이·취임식이라는 큰일을 치룬 한수원에게 올 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시국이 시끄러운 지금, 급박한 외부 상황의 변화에 대해 현명한 대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 우리 곁에 있는 지역사회와 상생에 대해 고민하는 기본 또한 소홀히 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변화의 시기를 거치는 한수원이 활용해야 할 기회 중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중요한 것, 지역과 상생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지역과의 소통을 넘어 소통결과를 분석한 자료의 공유가 필요하다. 지역 간담회 및 원전 안전에 대한 SNS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염려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투명하게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연구하는 참여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때가 되었다.  소수의 전문가가 아닌 다수의 지역주민이 동의한 해결방안이라면 그 타당성과 수용성에 신뢰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역을 위해 지역지원사업을 시행해왔다. 원전 주변 지역에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돈이 지원되어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지역사회 수용성을 제고하는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지만, 이제는 한 단계 나아가 지역사회와 한수원, 양자 간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 모델을 개발할 때가 되었다.  이는 지역의 복지시설과 한수원 자원봉사자간 수요와 공급을 조율하여 원하는 봉사자를 원하는 시설에 매칭시켜주는 제도적 장치를 신설하고 맞춤형 봉사활동을 개발함으로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 경영공시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한수원에 관한 중요한 정보는 관련법령에 의거 공공기관 정보 공개 포털에 공개하게 되어 있으나 이를 아는 주민들은 많지 않다. 기본을 공유하는 것은 상생과 신뢰의 기본이다. 한수원 경주 시대를 맞이하여 한수원이 경주와 함께 해야 할 일 중에서 지역사회와 대화하고 함께 행동하고 투명한 자세로 다가가는 것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없을 것이다. 환경의 변화로 주어진 기회, 그 기회에서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는 한수원이 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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