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역사도시루앙프라방이 있다. 이 도시는 라오스의 수도가 비엔티안으로 옮기기 전까지 란쌍왕조의 수도로 오랜 세월 라오스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왔다. 이 도시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프랑스풍의 건물과 라오스 전통 양식의 건물들이 잘 보존돼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라오스를 찾아가는 여행자들은 반드시 이 도시를 방문하며 도시 곳곳에 묻어 있는 라오스의 문화와 종교적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루앙프라방의 가장 유명한 유적은 '왓씨엥통'이라는 불교사원이다. 전통적인 라오스 양식의 이 사찰은 세계에서 조형미가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손꼽힌다. 메콩강을 배경으로 그림같이 서 있는 이 사찰은 마치 중세 인도차이나의 한 가운데로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든다.  그리고 이른 새벽 루앙프라방의 승려들이 바루 하나를 들고 길게 줄지어 거리로 나서는 탁발행렬은 전통적인 문화행위로 가장 인기가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시 안으로는 일정 배기량을 넘는 차량을 통제해 여행자들이 걷기 편하게 했고, 여행자들은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고도 루앙프라방의 아름다운 모습과 골목길의 한가로움을 여유롭게 즐기도록 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해가 지면 가장 중심도로인 '시사방봉 스트리트'를 통제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야시장을 펼친다. 이른 새벽 승려들의 탁발행사부터 늦은밤 야시장까지 루앙프라방은 하루종일 여행자들을 심심하게 놔두지 않는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라오스의 관광정책이다. 2008년 뉴욕타임즈는 라오스를 '꼭 가봐야 할여행지' 1위로 뽑혔다. 당연히 원시의 자연과 때 묻지 않은 전통문화가 아름답기 때문에 지구상에 가장 순수한 땅으로 꼽히고 있을지도 모른다. 상업화되고 획일화되는 관광도시에 비해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다. 경주는 루앙프라방보다 훨씬 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그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루앙프라방보다 뒤진다. 아무리 후진국이라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이상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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