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오는 9일 6층 남성패션 매장에 남성 토털 편집샵 '다비드컬렉션'을 지방 최초로 선보인다.　'다비드컬렉션'은 롯데백화점의 대표적인 남성 '토탈 편집샵'으로 명동, 잠실, 수원 등 수도권에서 젊은 남성층에게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높은 '가성비'를 인정받은 구두, 가방, 니트, 악세서리 등의 상품으로 구성되며 지방에는 롯데 대구점에 최초로 선보이는 매장이다. 전국적으로는 4호점이 되는 셈이다.　'다비드컬렉션'은 이탈리아, 영국 등지에서 공수한 피혁 제품과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라이징 브랜드'의 신발부터 셔츠, 액세서리까지 남성 고객들이 좋아하는 상품만을 모아 선별한 까닭에 '남성들의 보물창고'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특히 이 매장 중 '브러셔(디자이너 이경민)'와 '델타밀스펙(디자이너 이삼열)' 등 향토 출신 청년 디자이너가 런칭한 브랜드를 입점시켜 지역 청년 디자이너 브랜드의 판로 확보 및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들 두 브랜드의 경우 20~30대 젊은 남성을 겨냥해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갖춘 구두와 가방을 주로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브러셔 페니로퍼 18만9천원, 델타밀스펙 백팩 17만8천원이며 20대 대학생부터 30대 직장인까지 두루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지역 출신인 '브로셔'의 이경민 디자이너(28)는 "대구지역 청년 디자이너들이 운영하는 1인 기업의 경우 판로 확보가 쉽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지역의 청년 디자이너들이 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브로셔가 대표적인 지역 패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백화점 입점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점 5층 영캐주얼 전문관에 있는 '비트윈' 매장 역시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해외 직구 편집 매장이다.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온라인 직구 가격으로 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온라인 직구의 한계로 꼽히는 교환 및 반품 문제를 백화점의 고급 서비스 정책에 따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4층 여성패션 전문관에 입점한 '유닛' 매장은 롯데백화점 PB팀이 직접 런칭한 브랜드다. 코트 24만9천원, 가디건 9만9천원, 니트 7만9천원, 스커트 5만9천원 등 호불호를 크게 타지 않는 베이직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김예지 바이어는 "백화점마다 자체 브랜드 개발 및 운영에 집중하는 이유는 차별화된 컨텐츠 확보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과도 연결돼 있다"며 "동시에 급변하는 트렌드와 시장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과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유통업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해답을 독자적인 컨텐츠 개발에서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