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에 대한 국회탄핵안의 압도적 가결을 계기로 정치지형이 크게 바뀔 것같다. 아직은 새누리당의 소수 탈당파 외에는 가시적 변화가 없어 표면적으로는 이전과 다르지않게 보인다. 그러나 국회의 탄핵안 결의 과정에서 야3당은 모두 탄핵찬성표를 던진데 비해 새누리당은 탄핵반대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친박계의 27-29명이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새누리당의 빅뱅이 예견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어떤 변화를 겪을 것인지는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친박과 비박의 세력분포에서 탄핵가결을 계기로 비박계가 주도권을 쥐게 되었지만 비박계의 당내 모임에 맞서 친박계도 당내 모임을 만들어 사실상 분당상황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비박계는 친박계내의 8명에 대한 인적 청산과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친박계는 오히려 탄핵찬성세력을 비난하면서 친박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조직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이같은 세대결상황이 계속된다면 새누리당은 당론을 모울 수 없는 식물정당이 될 수밖에 없고 차기대선과 관련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 것같다.  이 때문에 비박계가 탈당을 하든 친박계와의 합의하에 당의 청산절차를 밟든, 새누리당는 해체나 분당의 방법으로 친박계와 비박계가 갈라서고 그것이 보수정치세력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는 야권에서도 문재인계파가 아닌 세력들이 개헌을 고리로 비박세력과의 합종연횡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어 정계전체의 지형변화의 회오리가 눈앞에 닥쳐올 수도 있다. 이같이 정계의 빅뱅이 예고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 경북의 국회의원들은 극소수의 의원들을 제외한 대부분이 친박계조직에 몰려있어 앞으로 이 지역의 정치적 영향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같다. 새누리당내의 움직임을 보면 비박계와 친박계가 분리되지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친박계만으로 새로운 정당을 꾸려갈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렇게 되면 소수정파로 남을 수밖에 없는 친박정당이 박근혜대통령의 탄핵문제로 이른바 폐족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 정당으로서 제구실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것이다. 탄핵을 앞두고 실시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로는 전국적으로는 약80%가 탄핵을 지지했고 대구 경북도 약67%가 탄핵을 지지한 것을 감안하면 친박정파는 민심과 역주행하는 모습인 것이다. 민심을 외면하는 정당이 아무리 정당의 간판을 바꾸고 내부개혁을 소리 높이 외쳐본들 국민들이 얼마나 신뢰할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박대통령에 대한 탄핵판결이 인용으로 결정되면 친박정파는 명실공히 패족이 될 것이고 설사 기각이 된다해도 특검수사에서 범죄혐의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명분을 잃게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친박정파는 우리나라 전체정치지형으로 보면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영남권 지역정당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박대통령이후에는 가능성 높은 대권주자를 내기도 어려워지게 되고 정치적 영향력도 갈수록 떨어질 것같다. 이 경우 대구 경북은 중앙의 정치권력에서 고립되고 소외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의 내분상태는 대구 경북권 정치세력들의 장래를 결정한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박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냐 않느냐의 문제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통보수의 텃밭이 었던 이 지역이 정치적으로 고립되면 지역의 발전에 악영향은 물론 정통보수의 기둥이 무너지고 국가의 장래에도 부정적 기류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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