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상주시장이 모 계장을 불러서 호통치는 소리가 문밖에 까지 들리면서 공무원의 업무처리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시장이 호통을 치게 된 이유를 살펴보면 모 계장이 어딘가의 사업장을 방문했는데 이를 두고 시장이 왜 그곳을 갔으며 왜 그곳을 방문해 갑(甲)질(?)을 했는냐 는 문책이었는데, 모 계장은 주민들의 민원과 함께 정상적인 사업장 운영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고자 했지만 하필이면 방문한 사업장에 누군가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 있었다는 것이다. 연일 방송에서 국정농단에 대한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비선실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결국 대통령의 탄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보면 아마도 모 계장이 방문한 사업장에도 비선실세가 있었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항간의 말들 빌리자면 그곳에는 퇴직한 모 시청간부가 있기 때 문이라는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모 계장은 아마도 설마 시장이 이렇게까지 호통 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거며 더욱이 아무리 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하는 말을 믿었다는 자신을 책망하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민원해결을 위한 업무출장이 갑자기 사업장에 대한 공무원의 갑(甲)질(?) 이라고 시장에게 항의한 당사자의 입장으로서는 그럴 수 도 있겠지만 이를 두고 시장이 모 계장을 호통을 쳐야 하는가에 대해 시청 내부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한다. 모 공무원은 "소통행정을 하기위해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민원해결을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의욕을 꺾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는 소극적이고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들 하고 있다. 민선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그 반대로 선거로 인한 폐단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씁쓸하기만 하다. 이런 일이 다소 과장되고 다소 부풀려졌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소신 있는 행정업무 처리를 위해 오늘도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1천여 명의 상주시 공무원들의 사기가 충만할 때 시민들의 복리증진이 증대될 것이며 이러한 사기는 시장의 호통이 아니라 격려로 쑥쑥 커간다는 바램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