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대구의 개점과 더불어 대구에서 대형 유통업체들간의 마케팅 경쟁이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세계대구의 개점은 대구시민들에게는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백화점이 과연 얼마나 클까', '얼마나 잘 해 놨을까'하는 호기심으로 한 번 쯤 방문하려는 고객들이 이어지는 이른바 '개점발'이 한 두 달 정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대구 역시 연말 특수를 잡고, 연초의 신년세일을 다른 백화점과 같은 시기에 할 수 있도록(개점 20일 이상 지나야 세일 가능), '고객안전 소홀'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공사도 덜 된 가운데 서둘러 개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날 특수까지 고려하면 신세계대구의 매출은 적어도 내년 1월까지는 연중 최대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보는 다른 업체들의 시각은 냉소적이다. 대구신세계가 15일 개점 당일 매출이 41억원(온라인 매출 11억원 제외)을 기록했다는 데에 대해 현대백화점측은 "우리도 이 날 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1년 8월 현대 백화점 대구점의 오픈 당일 매출은 53억원이었고 당시 프리오픈 매출도 2일간 41억, 오픈 당시 4일간 누계 매출 136억원이었다"며 "신세계의 규모에 비해 매출이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는 매출 비중이 큰 샤넬, 에르메스 등 메이저 명품 브랜드의 미입점과 아직 공사중인 다수의 수입브랜드, 고정고객 매출이 큰 여성캐주얼, 여성정장 등의 상품군에 고정고객이 없는 점, 교통환경, 지리적 약점 등으로 오픈일 이후 매출부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의 반응도 조사했다. 현대측은 "고객들에 따르면 신세계의 해외명품 브랜드의 미입점과 공사 등으로 어수선하고 고급스러운 백화점 이미지 보다 대형 쇼핑몰 같은 느낌이며 큰 규모가 쇼핑하기에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 19일 쇼핑을 한 한 여성고객은 "백화점이 너무 커 다 둘러보지 못했다. 매장이 넓기 때문인지 구석에 있는 매장들은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곳이 많았다. 개점을 한 백화점이 이래 썰렁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측은 "교통대란을 우려해 고객들에게 DM 발송을 하지 않는 등 오픈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명품 등 매출이 큰 브랜드와 상품군이 아직 입점하지 않은 상황에서 3일간 100억원 정도의 매출은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세계의 '개점발'에 대해 롯데백화점은 스타 마케팅으로 '맞불'을 놨다. 이 백화점은 지난 17일 대구점 4층 덱케매장에 한예슬, 5층 샤롯데광장에서는 김수현을 초청했다. 앞서 16일엔 7층 점 행사장에 이수혁이 다녀갔다. 대구점은 18일 오후에는 전속모델인 박신혜 초청 행사를 가졌다. 내년 1월 7일에는 T.I 포맨의 전속모델인 모델 겸 배우 남주혁이 대구점 6층 T.I 포맨 매장을 찾을 예정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백화점들간의 경쟁이 '그게 그것'으로 비친다. 어느 곳이 지역화에 더 성공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