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4선 중진이자 유승민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을 주도하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대선후보를 낼 수 없는 불임정당을 나와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가진 지역언론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추가탈당과 관련해 "(신당으로)옮겨오기에는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시간이 갈수록 신당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지역에서 중립성향의 의원 3명이 계속 고민하고 있으며 이것은 앞으로 세력이 커지게 되면 오겠다는 관망세"라며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총장(전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와 24일 신당 창당, 대통령 탄핵에 따라 새누리당의 당세 변동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지역에서 새누리당 탈당파 의원들을 향해 '배신'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분들이 있다"며 "이분들에게 우리가 배신하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국민과 당원을 배신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탈당 전 뭉쳐도 시원치 않는데 보수가 분열하면 안 된다는 걱정이 많았지만 탈당말고도 답이 없었다"며 "정당이 책임성이 없으면 믿음이 없고 반성과 책임, 개혁과 인적상황이 안되면 어떤 얘기를 해도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당위성을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오는 18일 오전 예정된 대구시당 발기인대회에 필요한 발기인과 당원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김희국·류성걸·박승국 전 의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드시 우리 정치에는 보수를 대변할 정당이 있어야 하고 제대로 된 보수는 분열할 수 없기 때문에 '만절필동(萬折必東-강은 만 번을 굽어도 결국 동쪽으로 간다)'처럼 결국 시간이 갈수록 신당으로 보수가 집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시국과 관련한 신당 인사들의 공동책임론에 대해 "국민들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친박(친박근혜)들이 너희들은 책임이 없느냐고 하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괜찮은 보수, 깔끔한 보수, 떳떳한 보수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신당 참여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제외한 대구·경북 새누리당 의원 19명 가운데 추가 탈당을 공식 선언하거나 가능성이 확인된 의원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