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8일 경북지역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가 문 전 대표의 차량을 막고 욕설을 한 것과 관련,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집단 행위에 대해 엄중 규탄하고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들은 문 전 대표의 경북 기자간담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간담회 장소인 구미시의회 입구에 모여들었다"며 "SNS와 온라인을 통해 사전모의한 정황도 드러나는 등 계획적으로 문 전 대표 일행에게 물리력과 폭력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문 전 대표의 구미 방문을 방해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행태는 우리가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적폐이자 구악"이라며 "그들이 보여준 범죄 행위에 대해 사법당국은 철저히 수사하고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 지지단체인 '대한민국 박대모(박근혜 대통령 존·사모) 중앙회'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구미·김천 박사모 지부' 회원들은 이날 오후 3시께 경북 구미시청에서 열린 문 전 대표의 경북지역 기자간담회 장소에 태극기를 들고 집결, 간담회를 마치고 퇴장하는 문 전 대표를 에워싸고 차량 탑승을 방해했다. 이들은 문 전 대표가 탑승한 이후에도 차량을 둘러싸거나 바닥에 주저앉아 차량의 이동을 방해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문재인은 빨갱이, 간첩' 등의 극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문 전 대표 측은 "욕설과 함께 수행한 참모진에 흙과 쓰레기 등을 던지며 문 전 대표가 탑승한 차량에 발길질을 했다"며 "차량 주위를 둘러싸 이동을 막아서는 등 폭력 행위까지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신년을 맞아 경주, 구미 등 경북지역을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0분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일대를 방문한 뒤, 오전 10시 35분 경주시 성건동의 한 카페에서 '경주 주민과의 간담회'를 갖고 지진피해 후속대책 등을 점검했다. 이어 오후 2시 구미시의회 4층 열린나래 북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문 전 대표는 "그동안 경북이 박근혜 정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었는데도, 이에 보답하기 보다는 국가권력을 사유화해 국가시스템을 붕괴시켰다"며 "국정을 농단한고 경제와 안보를 파탄시킨 가짜보수가 아니라 유능한 경제, 탄탄한 안보를 할 수 있는 세력으로 정권을 교체하는데 경북이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