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경제 성장률은, 대구는 2.4%, 경북은 0.8%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김용현, 최재원 박사는 12일자 '대경 CEO 브리핑'(제499호)를 통해 올해의 전망을 이렇게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올해 미국과 일부 신흥국 경제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지만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성장률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지난해 세계경제는 약 3.1%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는 소폭 증가한 3.4%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경제는 거의 모든 국내외 기관이 2017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고 있다. 제조업(조선, 해운, 자동차, 철강)의 경우 과잉설비 및 생산성 저하가 저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과잉 설비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는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지난해 지역 경기에 대해 "대구는 1/4분기, 경북은 2/4분기 이후 미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질적인 경기회복이라기 보다는 기저효과의 작용으로 판단된다"며 "외환위기 이전 대구과 경북은 각각 연평균 7.1%와 8.2%의 고도성장을 이루었으나 금융위기 이후 각각 3.9%, 2.7% 수준으로 크게 하락해 장기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리했다. 그리고 지난해의 지역경제 결과에 대해,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에 따른 제조업 생산 감소와 대내외적 불안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소비심리 저하 등으로 당초 전망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 지역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대구는 2016년에 비해 소폭 하락한 2.4%, 경북은 보합수준인 0.8%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지역의 주력 제조업인 철강산업, 전기전자산업의 수출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고, 유럽과 미국 시장은 부정적, 아세안과 신흥국 시장은 수요 증가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에 대해서는 "수출 감소가 상대적으로 적고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장에 따른 교통 및 소비 수요 증가, 신세계백화점의 영업 활성화 정도에 따라 2.9%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북에 대해서는 "대외적인 불안요인이 완화되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중동지역 수요가 증가할 경우 성장률은 1.2%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은 이란을 비롯 중동지역 수요 회복, 구조조정 연착륙, 중국의 내수회복 등이 수반될 경우에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유럽, 중국 등 선진국 경제가 회복되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국제시장 여건이 개선될 경우 중동지역과 아세안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매매 및 전세 가격은 소폭 하락해 안정적 가격조정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급격한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지역경제가 침체를 벗어나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세계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부응한 산업재편과 경제 전반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