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2% 상승했다. 이달 상승폭은 전월대비 0.05%포인트 축소됐다. 전년 동월보다도 0.02%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은 0.03% 상승한 반면 월세가격은 0.02%하락했다. 이에 전월세 통합가격은 보합했다. 지난 부동산11·3대책 여파로 지난달 강남4구에서 하락전환하면서 서울 상승폭은 축소했다. 대출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 겨울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부산과 제주 등 지방에서 강세를 보이던 곳도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오름폭이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가격은 수도권 0.01%, 지방 0.02% 올랐다. 지방(0.02%)에선 지역경기 침체 여파가 이어지는 울산과 입주물량이 많은 충남에서 하락세가 심화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전을 제외한 세종과 부산, 제주 등 지방 전역에서 일제히 상승세가 약화하거나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지방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시도별로 부산(0.23%), 제주(0.14%), 대전(0.12%) 등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울산(-0.12%), 충남(-0.10%), 대구(-0.07%)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유형별 상승률은 아파트 0.01%, 연립주택 0.01%, 단독주택 0.05%로 모두 상승폭이 축소했다. 전국 전세가격도 전월대비 0.05%포인트 줄어든 0.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상승률(0.14%)보다도 크게 낮다.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0.03% 상승하는 등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0.06%)은 직장인 수요가 많은 마포구와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이후 접근성이 개선된 관악구 등에서 상승했다. 신규 공급이 많은 성동구와 강동구 하락세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 주요 시도별 전세가격은 대전(0.21%), 부산(0.14%), 제주(0.09%), 강원(0.07%) 등은 오름세 울산(-0.11%), 대구(-0.07%), 충남(-0.06%)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