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이 될지도 모르지만 탄핵이 진행되고 있는 등 대선후보 출마선언 시기에 고민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탄핵시점에 맞춰 출마를 결정하겠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6일 기자들과 가진 환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모든 것은 현장에 답이 있으며 제일 중요한 것은 '백성' 즉 '민'의 중요성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대선출마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당원이 아니었다면 하루빨리 출마를 선언해 선점효과를 보고 싶지만, 탄핵정국과 연결돼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 부담되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당원으로서의 부끄러움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또 주변에서 '이러다 불출마하는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집권여당의 중심이 이 지역이기에 신중을 기하다 보니 좀 늦어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민이 부르면 준비가 된 만큼 언제든지 부름에 응하겠다"고 출마의지를 분명히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자질과 관련, "미리 준비할 수 없지만 그 위치에 가면 충분히 맡은 바 소임을 할 수 있다"고 전제, 논어의 '부재기위 불모기정(不在其位 不謀其政-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정사에 함부로 참견하지 못한다)'란 고사성어를 제시, 현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요약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정치를 비롯 모든 것의 기본은 현장이며 실용이다"며 "민생을 위해 연정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김 지사는 "제가 말하는 연정은 정치세력들의 정치공학적 연정이 아니라 민생정부를 위한 연정이다"며 "백성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 곧 개헌이다"고 덧붙여 개헌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개헌에 시간이 없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1987년에 한 개헌은 40일 만에 이뤄졌다"며 "큰 판을 다시 짜려면 개헌 밖에 없다"고 다시 한번 더 개헌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유엔사무총장을 지낸 분이 큰 뜻을 펼치지도 못하고 쓰러져가는 정치생태가 잘못됐다"며 "이를 경쟁력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정치토양 자체는 그렇게 돼서는 안된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우군 모인인 '용포럼'이 14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현재 경상대 공과대학 신소대공학부 교수와 한양대 특임교수를 맡고 있으면서 벤처기업인 '나노' 대표를 맡고 있는 신동우 교수를 대표로 발족, 전국적인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인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