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주 연속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두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5~6일 이틀 간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2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8%p)에서 안 지사는 15.4%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13.6%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9%p 올랐지만 안 지사의 지지율이 7.5%p나 뛰는 바람에 둘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8%p가 됐다. 지난주 7.9%로 5위에 머물렀던 안 지사는 일주일 만에 두 배의 지지율을 얻는 기염을 토하며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자진 하차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으며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1.7%p 상승한 36.9%로 타 후보들을 압도했다. 10월 4주차 조사에서 반 전 총장을 따돌리고 1위를 올라선 뒤 15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중위권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8.7%로 4위, 이 시장은 6.9%로 5위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11월2주차 조사에서 이 시장에게 역전 당한 뒤 13주만에 순위를 뒤집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4.9%로 6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1.5%로 그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다. 41%를 기록한 민주당은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은 11.6%로 2위를, 국민의당(3위·10.6%)과 바른정당(4위·6.8%)·정의당(5위·5.3%)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