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3일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전국위원회와 전국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새 당명과 강령, 당헌을 추인 받아 개정했다.새누리 당명은 2012년 2월 이후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사라졌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수호하는 대한민국 대표 보수정당이라는 뜻이 담긴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1월 당명 개정작업에 착수해 지난 8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통과됐다. 자유한국당은 당의 상징인 로고도 '횃불'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바꾸고 다른 당과 차별화를 이루면서 횃불의 역동성과 활력을 표현하기 위해 당색은 붉은색 계열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의 기본 정신과 목표를 담은 강령과 당헌도 새롭게 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내세웠던 '국민행복 국가'를 제외하면서 '헌법 가치'와 '국가 안보'를 대폭 강화해 보수적 색깔을 강화했다는 평이다. 새 당헌에는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한 당원소환제를 도입했고, 비리 전력이 있는 사람과 파렴치범 등에 대해서는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공천 부적격 기준을 강화했다. 한편, 야권은 "핵심 친박 인사가 그대로 남아 있는 등 인적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간판으로 바꿔 단다고 새로워진다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인수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