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더 스타 등 현지매체가 15일 보도했다.  탄 스티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 부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전 9시쯤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저가항공사 전용 터미널에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20대 중반 여성을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체포한 여성이 앞서 공개됐던 CCTV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바로 그 여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 암살 현장을 찍은 CCTV) 영상 속 여성과 같은 여성이라는 것은 알아봐 체포했다. 현재 셀랑코르 경찰청에서 조사하기 위해 여성을 구속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여성이 지난 월요일(13일) 사건에 개입된 인물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북한 및 베트남 외교관들과 해당 사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체포한 여성이 베트남 국적자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포한 여성 이외에 또다른 여성 공범이 있으며, 김정남 죽음과 관련된 '몇 몇'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소식통은 공범으로 4명의 남성들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화교 언론 '오리엔탈 데일리'와 '차이나프레스' 등은 "체포된 여성 용의자는 경찰에 자신이 베트남의 유명 인터넷 스타라고 주장했으며, 패러디 영상을 찍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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