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지지자들의 모임인 '박사모'의 생일 축하 편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사모 회원이 지난달 박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보낸 축하편지가 최근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으며, 박 대통령은 비서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달하라고 했다. 이에 비서진은 지난달 28일 정광용 박사모 회장에게 전화로 박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1일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를 전한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사모 정 회장은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을 맡으며,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실제 정 회장은 박사모 팬카페를 통해 "박 대통령이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백만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해왔다"고 밝히며 지지층의 결집을 선동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단순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생일 축하 편지에 대해 순수하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라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