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전개를 시작했다. 지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방한 때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사드 포대를 무조건 대선 전에 무조건 옮겨놓자고 합의한 것이 현실화 하는 모양새다.  주한미군 사령부와 국방부는 7일 "대한민국과 미국은 한반도에 사드체계를 배치한다는 한미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 결과 사드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어 "주한미군 사드체계는 오로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는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사드체계는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다층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사대를 포함한 사드 포대 일부는 6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포대는 미 공군의 대형 수송기인 C-17로 옮겨왔다. 이후 주한미군 기지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현재 사드 포대가 어디에 위치했는지는 보안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이번 연합훈련 때 사드 포대의 실제 작전 운용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훈련을 명분을 내세워 일종의 '알박기'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드 포대 전부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훈련에서의 실제 운용은 어렵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연합훈련 참가하기 위해 사드 포대가 들어온 것은 아니다"라며 "이제 막 전개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는 크게 네 가지 장치로 이뤄져 있다. X-밴드 레이더(AN/TPY-2), 발사대(Launcher), 요격미사일(Interceptors), 발사통제장치(Fire Control) 등이다. 사드 1개 포대는 6개의 발사대에 요격미사일 8개씩을 장착, 총 48기의 미사일을 갖출 수 있다.  전날 오산기지를 통해 들어온 것은 발사대 2기를 포함한 일부로 알려졌다.  이번 사드 포대의 이동은 매티스-한민구 양국 국방장관의 지난 2월 합의에 따른 수순이라는 평가다. 매티스 장관이 방한 당시 한 장관과 무조건 4~5월 전에 사드 포대 이동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서 사드 도입이 공론화 된 지 3년여 만에 사드 포대의 한반도 이동이 현실화 됐다. 이재원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