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여부를 결정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오늘 오전 11시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결정 선고를 내린다. 끑 관련기사 2면 헌재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이날 선고 과정은 전국민에게 TV로 생중계된다. 이날 선고는 재판장이 결정서 원본에 따라 주문을 읽고 이유 요지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탄핵심판은 헌법재판관 8인중 6명 이상 찬성하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루어지지만 만약 3명 이상 반대할 경우 탄핵은 기각된다. 탄핵심판 주문은 탄핵을 인용할 경우에는 "피청구인을 파면한다"나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형식이 된다. 반면 기각이면 "이 사건 심판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히게 된다.헌재의 결정이 탄핵이든 기각이든 그 파장은 정치권은 물론 탄핵 찬성측과 반대측 양 진영 모두에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과 법조계는 국민 모두가 헌재의 결정을 수용하고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야 정치권은 탄핵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거셀것으로 보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탄핵 찬성 결과가 나올경우 60일이내 대선 일정에 따라 여야 대선주자들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탄핵이 기각될 경우 여야 정치권의 역학구도 변화와 함께 정치권의 재편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청와대는 정적 속에 빠져든 분위기다. 탄핵이 기각되면 별 변화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인용 쪽 분위기가 큰 탓에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비서진은 침묵 속에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용히 헌재의 결정을 지켜볼 것"이라며 "참모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자기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무거운 마음으로 그저 차분하고 담담하게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며 "공정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