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인용이 결정되면서 파면되고 12일 저녁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가운데 각 정당마다 5월9일이 유력하게 예상되는 조기 대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대선주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에 맞서 같은당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이고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인제 전 국회의원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원희룡제주도지사가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지만, 너무 낮은 지지율로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일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과 연대를 주장하고 나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전,경기지사가 경선룰을 두고 설전을 벌이며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환담하고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의 중심에 섰던 자유한국당의 나경원의원과 12일 조찬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헌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결정이 내려진 직후 본지 기자의 "조기대선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며 "만약 이게(탄핵) 인용이 됐을 때는 60일 내에 선거를 치르게 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다가 모든 걸 준비하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면서 "실제로 저희들이 인용이 되었을 경우를 따져 로드맵을 짜보니까 이달 말 전에 우리당의 후보도 내야 되고 그러려면 보름 남짓 밖에는 시간이 없지 않겠냐"고 반문하고 "이런 과정(후보경선) 예컨대 권역별로 선거유세라도 하려면 장소도 빌려야 되고 이런 것이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밝히고 "그래서 저희들이 사전에 그런 준비 차원에서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