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4일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지사는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대선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보수 가치의 재정립'을 기치로 내걸고 대통령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김관용 도지사는 현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불행한 현장을 목도해야 하는 현실에 대한 반성으로 출마 선언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현직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파면되는 광경을 목도하고, 두 달만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불행한 상황에 처한 것이 모두 정치의 실패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김 지사는 출마선언을 통해 "경제와 안보 위기 속에서 실패한 정치가 국민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제, "정치권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했다. 특히 집권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의 반성과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정치의 복원과 민생 복원을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확고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한 '안보 대통령론'을 역설하는 한편, 차기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87년 체제를 극복할 분권형 개헌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4일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대선 출마선언 직후 바로 대구로 내려와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대선 출마를 알렸다. 김 지사가 대선 후보로서 첫 공식 일정으로 대구 서문시장 방문은 자신의 대권 도전은 자신만의 문제를 넘어 대구경북의 정치적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렸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평소에도 "대구경북은 보수의 본산이며, 이러한 대구경북은 정권창출의 DNA가 흐르고 있다"며 "차기 대선에서도 대구경북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는 대구경북이 보수정권 창출의 가장 큰 동력이며, 대구경북을 끌어안지 못하면 정권창출이 어렵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이날 대구서문시장을 찾는 김 지사는 시장 상인들에게 일일이 대선 도전 사실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관용경북지사는 본지 기자의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복안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질문했다"며 "(대선 후보)준비과정을 거치면서 (대통령)탄핵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대통령하겠다는 사람이 미리 나와서 권력의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것은 맞지 않다. 그리고 또 보수의 기본철학이 도덕과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염치이다. 그래서 많이 기다렸다. 이제 출발해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서인교·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