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로 불심을 잡는 등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나섰다. 김 지사는 15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만나 최근 정국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동시에 불교계의 당면한 현안도 논의했다. 이날 김 지사와 자승 스님의 만남에는 조계종 종회의원인 장명스님, 도리사 주지 묘장 스님, 청량사 회주이자 조계사 주지인 지현스님을 비롯해 불교계의 명망 높은 많은 스님들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종교는 분열과 갈등에 빠져 있는 우리 국민들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촉매제이다"며 "불교의 화쟁사상이야 말로 이 시대 우리가 지키고 새겨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일심(一心)과 회통(會通)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대통합과 국가 개조에 나서겠다"며 "불교계에서도 국민이 힘든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정치권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국민통합을 위해 불교계에서도 역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대선에 나선 김 지사에게도 여러 가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구미시장과 경북지사를 거치면서 불교계와 끈끈한 연을 이어왔다. 무엇보다 불교문화재에 대해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이를 전승하고 보전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특히, 김 지사는 경북도가 4년여에 걸쳐 복원을 완성한 '삼국유사 목판'인출본을 조계종에 기증하고, 그 간의 복원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삼국유사는 민족의 자랑스러운 보물이다. 우리는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의 위대한 애민 정신과 함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민족의 정체성 회복과 전통문화 재창조의 성공모델인 경북도의 '삼국유사 목판사업'에 은해사를 비롯한 대한불교 조계종의 적극적인 관심을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서인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