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8일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의 우파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2,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공식 출마선언식을 갖고 "오늘 저는 이곳 서문시장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수개월 간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혼돈의 터널을 지나왔다"며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야할 정치는 오히려 국민의 짐이 됐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정치, 사회, 경제, 외교, 남북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천하대란(天下大亂)의 위기"라며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넘어진 이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이 세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권의 교체도, 정치의 교체도, 세대의 교체도 아니다"라며 "그것은 바로 리더십의 교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반대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고,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란대치(大亂大治)의 리더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내고 마는 당당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4년3개월 동안 경남도지사로 열심히 일했고 많은 성과도 거뒀다"며 "1조4,000억원에 달하던 막대한 빚을 땅 한 평 팔지 않고 행정개혁과 재정개혁만으로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다 갚았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제 경남도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건설해 보겠다"며 "대한민국의 서민대통령이 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국민 여러분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홍 지사는 "제가 대구에서 출마선언을 하는 것은 제가 TK(대구경북)의 적자이기 때문이다"라며 "태어나기는 경남에서 태어났지만 자라고 학교를 다닌 것은 대구"라며 TK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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