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6일 총 50%가 반영되는 책임당원 현장투표를 진행하면서 후보자 간 기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당은 이날 전국 231개 지역에서 책임당원 18만2,000명을 대상으로 현장투표를 진행 중이다. 당은 29~30일 이틀간에는 6,000명의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50% 반영)를 벌여 당원 현장투표와 합산, 31일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인제, 김관용, 김진태, 홍준표 후보(기호순) 역시 이날 일제히 현장투표에 직접 참여하며 경선 승리를 다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자들이 자신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 "나만 미워하는데 그럼 내가 1등이라는 소리 아니냐"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진태 의원도 투표를 마친 뒤 "지역구를 벗어나서 처음 투표를 해보니 감개무량하다"며 "오늘 투표가 순조롭게 잘 돼서 제대로 된 민심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관용 경북지사는 다른 후보들과 각을 세우고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SNS상에 내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이 조직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지사는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 계류 중이고 김진태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며 "당 선관위는 이들에 대한 후보자격 긴급심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인수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