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7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동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 조환길 대주교와 만나 오는 5월9일 실시될 제19대 대통령선거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환담하는 등 대선 행보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조 대주교에게 "탄핵 사태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 서로 상호불신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통합되지 않고 우리나라가 정치도 제대로 된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역할을 묻는 조 대주교의 질문에 "(떠)밀려서 여기까지 왔는데 무책임하게 (역할을)안 할 수도 없고, 이왕 시작을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주어진 사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지난 2011년 박근혜 대통령이 잘되지 않을까 싶어 도왔지만 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 돌변해 나라를 제대로 끌지 못한 사태가 나왔다"며 "약속한 신의를 저버리고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는가"라며 지난 20대 총선 당시의 더불어민주당행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이 사람들(민주당 사람들)이 정치가 아무리 각박하다 해도 신의로 해야 하는데 그런 게 보이지 않았다"며 "(당을 바꿀)계기를 만들어 놓아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 대해 "국민의 선택 몫이다"며 "지금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지)국민 스스로가 선택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나오는 상황도 (국민이)책임을 질수 밖에 없다. 다 하느님의 뜻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주교가 "경제민주화가 먼저 실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김 전 대표는 "한국의 경제상황을 치유하고 제대로 바꾸려면 그런 조치(경제민주화)를 안할 수 없다"며 "(그러기 위해서는)강력한 리더쉽이 필요하며 지도자를 잘 만나면 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조 대주교와 환담이 끝난 후 대구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했으나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김 전 대표는 "(19대 대선에서) 현재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미리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청구에 대해 그는 "법원이 판단할 내용이며 영장신청에 대해 어떤 태도로 임하느냐 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 대주교와 환담 때 말한 '국민의 선택' 의미에 대해선 "탄핵과정을 거친 국민이 알 것이다. 적폐청산을 어떻게 할지가 국민이 할 일이란 것"이라며 "대통령이 하야해 정권교체는 의미가 없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이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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