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 4·12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박완철·성윤환 후보가 4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상주 시내 모처에서 접촉을 갖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서면 합의서를 작성했다. 단일후보는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두 후보측 관계자 입회 아래 지역구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다득표자로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상주지역 출신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가 급물살을 탄 것은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의 독주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재선거가 이같은 구도로 치러질 경우 유권자들이 2배 정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성 출신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고 여긴 상주시의회 의원들과 시민단체 등이 적극 나서 두 후보측을 압박해 성사됐다. 성윤환 후보는 "선거에서 지역간 대결은 불가피하지만 이대로 가면 박근혜 전 대통령 실패의 무한책임을 지고 퇴출돼야 할 김재원 후보가 당선될 수 밖에 없다"며 김재원 후보를 꺾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박완철 후보는 "김재원 후보를 꺾고 상주 출신 당선을 위해서는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는 압박을 여러군데서 많이 받았다"며 "단일화 할 경우 제가 불리한 것도 알지만 상주시민들의 여망에 따라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배익기 후보도 단일화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상주 출신 무소속 3인의 단일화까지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의성 출신 2명(자유한국당 김재원·바른정당 김진욱), 상주 출신 2명(더불어민주당 김영태·무소속 단일화 후보)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지역구 유권자 수는 상주 8만7605명, 군위 2만2317명, 의성 4만9250명, 청송 2만3686명 등 총 18만2858명이다. 
 황창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