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50·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해 11월6일 이후 5개월만이다.  이날 오전 9시55분께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낸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씨를 아직도 몰랐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고개를 끄덕였고,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특별히 답변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서는 "가슴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 마지막 타깃으로 꼽힌다. 그는 검찰 특별수사팀, 박영수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사법처리 되지 않았다. 검찰과 특검 수사를 거치면서 적용된 혐의는 늘었다. 우 전 수석은 특검이 적용한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8개 혐의 이외에 개인 비리 혐의도 받고 있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거나 협조했다는 것이 주요 혐의다.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 소속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동원해 공무원 감찰을 벌였다는 것이 특검 조사 결과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