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처음으로 추월하는 조사 결과가 9일 발표돼 주목된다.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48.2%로 문 후보(41.8%)에 6.4%p차이로 앞섰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1.4%) 이는 오차범위 밖의 차이가 나는 것이기에 상대적으로 문 후보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또 안 후보는 3자 가상대결 구도와 4자 가상대결 구도에서도 모두 문 후보를 제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모두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한 상태에서 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셋이서 대선을 치를 경우 안 후보는 47.4%, 문 후보 38.5%, 심 후보 2.7%로 나타났다. 안 후보와 문 후보, 심 후보가 나서고 보수진영에서 홍 후보가 단일화했을 경우에도 안 후보가 1위를 지켰다. 홍준표 후보가 나온 상태에서의 4자 대결에서 안 후보는 37.4%로 문 후보(35.8%)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홍 후보는 10.5%, 심 후보는 2.6%였다. 또 보수진영의 유승민 후보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를 가상한 4자 가상 대결에서는 안 후보(42.3%)가 문 후보(37.2%)와의 격차를 조금 더 벌렸으며 홍 후보(7.9%)와 심 후보(2.5%)는 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등 5당 후보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포함한 6자 대결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37.7%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홍 후보는 6.6%, 유 후보는 2.1%, 심 후보는 2.0%, 김종인 후보는 0.4%로 나타났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