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6일 이틀간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17일 자정부터 본격적인 대선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대선후보들은 5월 8일까지 22일간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첫 지방유세를 보수진영의 '텃밭'인 경북 대구에서 시작한다. 16일 유은혜 선대위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후보는 17일 오전 9시 대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해 이후 대전으로 이동한다. 그는 가장 먼저 대구 달서구의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후 성서공단의 한 기업체를 방문해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한 뒤, 대구 경북대학교를 찾아 유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7일 서울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충남 아산 현충사를 들러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다진다. 이어 홍 후보는 대전으로 이동해 중앙시장을 들러 전통시장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상인들과 식사도 나눈다. 이후 중앙시장 이벤트 홀에서 대전과 충청권 공약을 발표한 뒤 보수 텃밭인 대구로 이동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7일부터 실시되는 조기대선 공식 선거유세 일정을 인천 VTS(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6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첫 유세는 4월17일 0시 인천항 VTS에서 시작한다"며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후 곧바로 전북 전주와 전남, 광주를 찾아 창당 기반인 호남 민심 다잡기에 나선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7일 공식 선거유세 일정을 중구 퇴계로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유 후보는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보훈공약 발표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0시라서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어려운 선거에서 저의 각오를 지지자들 앞에서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5월9일 치러지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역대 대선 중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후보 등록 마감결과 15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과거 대선에서 후보가 가장 많았던 때는 4대와 17대로 각각 12명이었다. 이번 대선은 후보 등록 첫날에만 13명이 등록했으며 마감일인 16일 두명이 추가로 등록했다. 이틀간 등록한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오영국 경제애국당 후보,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 이경희 한국국민당 후보, 김정선 한반도미래연합 후보, 윤홍식 홍익당 후보, 김민찬 무소속 후보다. 후보 기호는 등록 마감일 기준 국회 의석 순으로 결정한다. 문 후보가 1번, 홍 후보가 2번, 안 후보가 3번, 유 후보가 4번, 심 후보가 5번, 조 후보가 6번을 받는다. 국회 의석이 없는 정당이 추천한 후보는 정당명 가나다순으로, 무소속 후보는 추첨을 통해 기호를 배정한다. 선거보조금은 오는 18일 지급된다. 민주당은 123억4400만원, 자유한국당은 119억7400만원, 국민의당은 86억9700만원, 바른정당은 63억3900만원, 정의당은 27억5600만원을 받는다. 태극기 세력이 주축이 된 새누리당에는 3200만원이 지급된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대해 총 선거보조금의 절반(50%)을 정당별로 균등·분할 배분한다. 이외 5~19석인 정당에 5%씩을, 5석 미만을 가진 정당은 요건 충족 시 2%씩을 나눠준다. 선관위 관계자는 "안철수 후보가 18일 이전 의원직을 사퇴하면 국민의당 선거보조금은 더 줄어든다"며 "새누리당은 의석을 갖고 있지만 앞서 선거 참여경험이 없어서 3200만원이 지급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후보들은 등록을 마친 후 공식 선거기간인 17일 0시부터 투표 전날인 5월8일 밤 12시까지 22일간 대권을 향한 대장정에 오른다. 본격적인 선거 전쟁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