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8일 대구를 찾아 "김정은 정권이 저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안보를 강조했다. 중도·보수 표심을 겨냥해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안보도 외교도 위기다. 저 안철수,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 북한이 저를 두고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굳건한 한미동맹, 튼튼한 자강안보를 (북한이) 두려워하는 것이"이라며 "김정은 정권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핵을 버려라, 도발을 멈춰라! 저 안철수, 대한민국을 최고의 안보 국가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지 않은가"라며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고 공격했던 문 후보가 이제 와서 통합을 말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하지만 통합은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선거에 이기고 나서 다시 계파 패권으로 돌아가는 건 통합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주장하며 문 후보를 공격했다. 청년층을 향해서는 "청와대에 청년수석을 두고 청년들이 분노하는 것을 매일 매일 하나하나 철저히 깨뜨려 나가겠다"며 "국민만 믿고 국민의 힘으로 개혁하겠다. 대구시민, 경북도민이 밀어주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앞서 '보수의 상징'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30여명의 시민들은 안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마중을 나왔다. 한 중년 여성 시민은 '존경하는 안철수 후보님, 실물 한번 뵀으니 이제 저는 죽어도 아무 여한 없습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안 후보를 반겼다. 안 후보가 시장에 들어서자 100여명의 시민들이 좁은 시장을 가득 메웠다. 일부 시민들은 "문재인은 절대로 찍으면 안 돼"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시민은 "홍준표 될 거 같으면 찍어준다. 근데 그러면 문재인을 밀어주는 것이다. 안철수는 배운 게 많다. 사회 기부도 하고"라며 반문정서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