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는 25일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에 단일화를 제안할 것이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공동 중앙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패권 집권을 방지하기 위해 저와 김무성 선대위원장이 양당(국민의당·자유한국당)의 책임 있는 분들에게 저희 당의 의총 논의결과를 설명하고, 절차를 적극 밟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의 움직임과 달리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의총 이후에도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는 "(당과 후보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보진 않는다. 두 개가 모순되지 않게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어제 의총에서도 전제를 했지만 의총이 구속력을 가진 건 아니다. 의원이라는 중요한 당원들의 의견이니까 그걸 참작하고 판단해서 하자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등 절대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선 "(당과 후보의 입장이) 반대라고 볼 필요는 없다. 후보는 평소에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왔고, 어제 의총에서도 그런 의견을 밝혔다. 그런데 상당수 의원들이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하니까 단일화 절차를 밟아가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표현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완전히 상반된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단일화를 거절한 것에 대해서는 다시 제안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 후보의 명확한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선 "조금 더 확인하겠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3자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3자 단일화가 아닌 다른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과 단일화를 못한다'는 입장에 대해선 "그런 의견이 있는 것을 알지만 선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 나누다보면 각 당이 모두 '문재인 집권은 안 된다'고 하고 있으니 큰 목표에 동의한다면 지금까지 있었던 차이들은 극복할 방법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단일화 1차 데드라인은 오는 29일로 잡았다. 주 원내대표는 "단일화 효과가 가장 극대화될 시점이 투표용지 인쇄 전이다. 단일화가 된다면 데드라인은 29일 전이 1차 데드라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 직후 논평을 내어 3자 단일화 제안에 대해 "검토하지 않는다"고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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