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그저 표 받을 욕심에 탄핵도 반대, 구속도 반대한 홍준표 후보, 자유한국당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시 중앙상가길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 구속됐는데도 아무런 반성 없이 무조건 표를 달라는 후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국정농단 세력의 부활을 막고 압도적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공범이 아무 반성 없이 또 다시 정권을 잡겠다, 표를 달라, 이거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라며 "대구·경북을 호구로 여기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사랑하는 자식도 잘못하면 어떻게 하나. 야단치고 벌도 주고 혼도 낸다"며 "그동안 잘해도 찍고 못해도 찍으니 국민 무서운 줄 잊었다. 염치를 잊었다"고 규정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정신 좀 차려라, 잘하면 찍어주고 못하면 바꾼다, 그래야 우리 정치가 달라지고 보수도 달라지지 않겠냐"며 "잘했으면 정권연장, 못했으면 정권교체. 이게 선거다. 대구·경북에서 포항에서 보여주시겠나"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포항제철 용광로에 과거의 잘못을 모두 녹여버리고 국민대통합의 에너지를 만들겠다"며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대탕평 정부, 모든 지역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경북 김천 혁신도시를 언급하며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고 경북도에서 상도 받았다. 2007년 참여정부에서 착공했다"며 "문재인이 참여정부에서 경북을 위해 일 좀 했다. 이렇게 인정해주겠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경북 지역공약으로 ▲경북 첨단 의료산업 활성화 ▲김천-대구-밀양(남북), 동대구-영천(동서)을 잇는 대구·경북 광역철도 사업 지원 ▲포항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 ▲포항에 수소 연료전지 밸리 조성 ▲경주에 첨단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단지) 육성, 벤처와 원자력 연구기관 육성을 약속했다.   임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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