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빅2'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충북 청주에서 격돌한다. 7일 민주당과 국민의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 후보는 8일 오후 4~5시 청주 시내 중심가에서 잇따라 거리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날 충주 시내 유세를 통해 무예 스포츠 중심도시 육성 등을 약속했던 문 후보는 8일 오후 5시께 청주시 가경동 버스터미널 앞에서 다시 한번 충북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한다. 지난달 20일에 이어 선거운동 기간 두 번째 청주를 찾는 그는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 충북 바이오벨트 구축 등의 공약을 제시하면서 청주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X세종역 신설 저지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문 후보는 "세종역 신설 문제는 충청권 시·도지사 합의에 따르겠다"고 말했으나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공약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두루뭉술하고 애매모호한 화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보다 1시간 앞선 8일 오후 4시께 청주 성안길에서 유세한다.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뚜벅이 유세를 진행 중인 안 후보도 지난달 29일 같은 장소에서 발표했던 중부고속도로 확장, 청주공항 활성화,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 인공지능기반 구축, 한국형 초고속 열차 시범단지 구축 등 지역 공약 이행을 거듭 약속할 예정이다. "중원의 지지, 충청의 압도적 지지는 진짜 협치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안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충북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들이 이처럼 남은 열정을 충북에 쏟아붓는 것은 충북이 역대 대선에 민심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충북에서 이겨야 당선한다는 것은 역대 대선의 불문율이다. 18대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충북에서 각각 56.22%와 43.26%를 득표했다. 전국 득표율은 각각 51.55%와 48.02%였다. 17대 대선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충북에서 41.48%,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3.79%를 득표했으며 16대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는 각각 50.41%와 42.89%의 지지를 얻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