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10년 만에 정권이 다시 보수에서 진보정당으로 넘어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으로 시작돼 지루하게 끌어왔던 정치권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9일, 국민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일정보다 9개월여 앞당겨져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10일부터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예측이 쉽지 않았던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일찌감치 문재인 후보가 17% 이상 앞서갈 것으로 발표되자 각 후보 캠프는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마지막까지 개표를 기다렸다.  전국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TK와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나타내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여론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대선은 촛불대선, 장미대선, 최초의 보궐 대선 등 다양한 표현들이 등장했다.  사전투표율이 26.06%를 보여 전체 투표율이 80%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이전의 대선에서 보였던 양강 구도에서 벗어나고, 세대 간 지지후보가 확연하게 나타난 점 등 이번 대선은 확실히 정치권의 변화와 함께 국민들의 정치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15명의 다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1강 2중 2약으로 구분된 5명의 후보가 끝까지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고 완주함으로써 다당제의 기틀을 마련했고, TV토론을 통해 국민들의 정치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영남과 호남은 보수와 진보로 나눠져 특정 지지 후보가 두드러지게 표를 가져감으로써 아직까지 국민 대통합과는 거리가 멀어 차기 정치권이 풀어야할 해결과제로 남았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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