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경주지역은 23개 읍면동의 69개 투표소에서 16만7,295명이 투표해 76.7%의 투표율을 보였다.(전체 인구수 25만8,486명 기준, 유권자수 21만8,154명) 보문단지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표 결과 이날 오후 11시 30분경 전국 집계(개표율 26.8%)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9.0%,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7.1%,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1%,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6.5%,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7%의 득표율을 보인 가운데 개표율 26.3%를 보인 경주지역은 문재인 후보가 17.8%, 홍준표 후보가 56.5%, 안철수 후보가 13.5%, 유승민 후보가 7.2%, 심상정 후보가 4.3%로 역시 전통 보수지역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경주는 16만8,542명(78.5%)이 투표했고, 그 중 박근혜 후보가 13만2,579표(78.7%)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때 문재인 후보는 3만4,357표로 20.4%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선거 마지막 날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며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펼쳤던 경주지역 공동선대위 이상덕 상임위원장은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전국적인 여론과는 반대로 나와 안타깝다. 경주의 민심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며 "적폐청산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국민 통합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경북지역 교수 53명의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이끌어냈던 동국대 임배근 교수는 "경주와 경북에서의 지지도가 기대에는 다소 못미쳐 아쉽다"며 "이번 대선을 통해 보수가 변할 수 있기를 바라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경주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