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당은 16일 원내대표를 각각 선출하고 대선 후 새로운 각오로 출발을 했다. 집권여당으로 9년 만에 돌아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우원식의원(서울, 노원을)이 선출됐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소속의원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61표를 획득해, 54표를 얻은 홍영표 의원을 7표 차로 선출됐다. 지난해 5월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상호 전 원내대표에 패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아픔을 딛고, 재수 끝에 집권여당 원내대표에 올랐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우리 모두가 문재인이고 민주당"이라며 "서로 손을 잡고 우리와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나아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대표와 손잡고 뚜벅뚜벅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고 김근태(GT) 당 상임고문의 측근이었던 우 원내대표는 1988년 평화민주당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한 후 서울시의원 등을 거쳐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 대표에 김동철의원을 선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호남 지지율을 50%까지 끌어 올려, 전국 지지율을 30%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와 수락연설에서 '존재감 있는 야당'이 되겠다는 점을 선언하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안 될 일은 국민의당이 가장 앞장서서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계파 패권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정권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협치를 소홀히 한다면 국민 신뢰는 급전직하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통합론에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민주당을 국민의당은 단호히 배격한다"며 "정치는 왕도가 없다. 1년 남은 지방선거까지 성심성의를 다해 국민들의 시선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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