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조성제 의원이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적지와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며 지적하고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2년까지 대구대공원 187만9000㎡을 1조500억원(추정)을 투입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하면서 공원 내 구름골지구에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가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에 대해 지역간 갈등만 부추기면서 시간만 끌고 있다가 지금에 와서 해당지역과는 아무런 논의와 설득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졸속행정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은 대구시가 1993년 12월에 수성구 삼덕동 일대를 대구대공원으로 결정하고 2001년 1월 공원조성계획을 결정고시하면서 구름골 일대에 민자유치를 전제로 동물원을 조성하기로 계획했다. 2013년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에 '동물원이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시행해 후보지로 기존 구름골, 문양역(달성군 다사읍), 대평(달성군 하빈면) 등 3곳을 이전 후보지로 결정했지만 최근까지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상태였다. 조 의원은 "2012년 8월부터 동물원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달성군민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크다"며 "어떠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동물원 유치를 위해 노력한 달성군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대구대공원에 동물원이 반드시 들어가야 할 이유가 없다"며 "대구대공원은 계획한대로 개발하고 동물원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달성군 쪽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