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도종환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미 민주당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영춘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새 정부 장관 인선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내각 구성을 미뤄오던 문 대통령이 이날 장관 인선에 나선 것은 전날 인사원칙 논란과 관련한 입장표명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에 파란불이 켜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 인선을 발표한 네 명의 장관 후보자는 모두 민주당 현역의원들이다. 이는 잇따른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진 점을 고려,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현역의원을 우선 검토한 결과로 풀이된다. 행자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김 의원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지역구도를 깼다는 상징성과 4선 중진 의원이라는 무게감 때문에 입각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평가돼 왔다. 끑 프로필 3면 1991년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계에 입문, 16~18대 총선까지 경기 군포에서 내리 3선 의원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 출사표를 냈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20대 총선에서 마침내 대구 수성갑에서 승리를 거뒀다. 박 대변인은 "새 정부 핵심 국정목표인 지방분권, 균형발전, 국민통합을 실현할 적임자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때로는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사회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국민통합에 헌신했다"며 "지방과 중앙정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지방분권 강화를 통해 전국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혁신적 국가체계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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