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유영민(66) 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조명균(60)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록(62) 전 의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정현백(64·여)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문재인 정부 장관 인선안을 발표했다. 장관 인선은 지난 11일 국방·법무·교육·문화·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5명을 발표한 뒤 이틀만에 이뤄졌다.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후속인선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조명균 전 비서관은 동성고와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참여정부에서 통일외교안보정책 비서관을 역임했다. 통일부 장관에 정치인과 외부인사가 아닌 통일부 내부 출신이 장관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정상회담 등을 염두에 두고 대북전략과 협상에 정통한 관료를 발탁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유영민 전 원장은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LG CNS 부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을 지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시라큐스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활약했다.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완도군수 등을 거치면서 행정분야에 경험도 쌓았다. 이로써 총 17개 정부부처 가운데 15명의 장관 후보자가 내정됐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