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가 반기문(73·사진)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윤리위원장으로 제안했다. IOC는 14일(스위스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발표를 통해 "IOC 집행위원회가 반 전 총장에게 IOC 새 윤리위원장직을 제안했고,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어젠다 2020의 개혁안에 따라 페루 총회에서 IOC 윤리위원장과 위원회의 모든 위원들이 선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OC는 반 전 총장이 유엔 8대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엔에서 최고 수준의 윤리, 진실성, 의무, 투명성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국제 사회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포츠의 역할을 강화할 강력한 지지자라고 했다. 토마스 바흐(64·독일) IOC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이 IOC 윤리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것은 영광이자 기쁨"이라며 "반 전 총장은 진실성과 책임감, 투명성을 가지고 모범적으로 공적인 업무를 해 온 인물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올림픽 무브먼트의 위대한 친구"라고 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IOC 윤리위원장으로 지명돼 무척 영광이다. 책임감과 겸손함을 가지고 윤리위원장직을 받아들이겠다"면서 "유엔과 IOC는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년 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고 협력해왔다. 올림픽 무브먼트 원칙에 따라 IOC의 의무와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