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에너지 교수모임(공동대표 고철환, 김연민, 김익중, 박진희)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밝힌 탈원전 정책 공약 이행 선언을 환영하며 논평을 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청정에너지 시대"를 선포한 것과, "원전 안전성 확보를 나라의 존망이 걸린 국가 안보문제로 인식하고 대처하기 위해 원전 설계수명을 연장하지 않을 것", 그리고 "신규원전 건설 계획 백지화"등을 통한 탈원전 정책을 적극 지지했다. 이와 함께 탈원전, 탈석탄 로드맵을 작성하고, 이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전환정책 수립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탈원전 실행에 필요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놓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며, 이번 선언에 포함되지 못한 것처럼 탈핵과 탈원전을 이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즉각적인 건설 중단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매몰 비용은 계속 늘어나 탈원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원전 2기가 결국 완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건설을 일단 중단하고 큰 틀에서 신규 원전이 필요한 것인지를 논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핵에너지 교수모임은 "문재인 정부가 무엇보다 탈핵, 탈원전 로드맵 작성을 위한 가칭'에너지 전환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원회에는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에너지 산업계, 에너지 기술 연구자, 재생에너지로 프로슈머로 에너지 전환에 참여하는 시민 사회 등의 대표들이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원회에서 우리의 에너지 다소비 현황을 진단하고, 수요관리 정책 수립의 필요성, 기술 경제적으로 분담할 수 있는 에너지믹스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