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2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당대회격인 당원대표자회의를 개최해 3선의 이혜훈(사진)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이 신임 대표는 권역별로 진행한 일반,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16,809표(36.9%)로 1위를 차지해 대표 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쥐었다.  하태경(15,085표, 33.1%), 정운천(8,011표, 17.6%), 김영우(5,701표, 12.5%)의원은 모두 최고위원으로 지명됐다.  보수 진영의 한 축을 담당하며 자유한국당과 '보수 적자' 경쟁의 최전선에 나서게 된 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보수의 차세대 그룹이 정치에 입문한 지 십 수 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보수는 대규모 수혈이 없었다"면서 "전국적으로 보수의 대 수혈을 펼치겠다"며 "바른정당 밖에 있는 국회의원들, 단체장들 속속 모셔오겠다. 진영을 뛰어넘어 국익을 위한 정치의 길에 공감하는 의원들, 단체장들, 정치 꿈나무들 한분 한분을 설득해 바른정당의 날개 아래 모두 품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여성 경제전문가로 서울 서초갑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선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강세지역에 3번 공천을 줄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출마하지 못했지만, 그해 5월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친박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당 경선에서 누르는 기염을 토했고, 본선에서도 57%의 득표율로 3선 고지에 올랐다.  이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선대위 대변인을 지낸 이력 때문에 한때 '친박'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원외에서 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실정에 대한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면서 '비박'으로 분류됐고. 바른정당 창당 과정에도 앞장섰으며, 초대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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