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28일 재직한 국방과학연구소(ADD), 법무법인 율촌, 방위산업체 LIG넥스원 관계자들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시켜 송 후보자의 도덕성을 집중 공략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송 후보자에게 매달 3,000만원의 고액 자문료를 제공하면서도 자문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이유를 김윤태 율촌 관리총괄전무에게 캐물었다. 그는 "송 후보자를 통해 율촌이 더 큰 이익을 보기 위한 것 아니냐"며 "평생 군에서 오로지 국가 안보 위해 희생하신 분을 율촌이 끌어들여가지고 월 3,000만이라는 고액 연봉으로 유인해서 이렇게 타락시켜도 되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방일보 인터뷰에서 송 후보자는) 방산업체와 국방 관공서 사이에 이견이 발생했을 때 조정하는 업무를 하겠다고 했다"며 전관예우 의혹도 제기했다. 김 전무는 "저희 사무실에 오기 전에 전 직장에서 30년 이상을 경험이 있는 분이다. 사회적으로 신뢰할만한 위치에 있었던 분이기에 특별히 별도 계약을 체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도 율촌이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STX엔진 등 방산업체의 소송을 대리한 현황을 제시하며 전관예우 의혹을 추궁했다. 정 의원은 "상대는 전부 국가다. 승소한 것도 있고, 패소한 것도 있는데 율촌 승률이 좀 더 높다"며 "해군 참모총장 출신 후보자로부터 자문을 받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 후보자가) 방산업체 편을 든 것"이라며 "민간인 신분이 됐다고 해도 방위산업체 대 국가 소송에서 후보자 역량이 발휘되길 기대하고 채용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바로 전관예우 시비가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김 전무는 "소송기록을 말씀했는데 지금 거명한 업체들은 송 후보자가 저희 사무실로 오기 훨씬 이전부터 거래하고 있던 기업들이다"고 반박했다. 김동철 의원은 LIG넥스원이 송 후보자를 고액 자문료를 주고 영입한 뒤 방위사업청과 국방부에 납품한 건수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LIG넥스원 납품건수를 보니 2013년 11건, 2014년 12건, 2015년 7건을 납품했다. 후보자 퇴직하고 나니 2016년 1건 납품했다"며 "해군 발표 사업 보니 LIG넥스원이 2013년 32건, 2014년 35건, 2015년 30건 계약했다. 그런데 2016년에는 23건 밖에 못했다. 이게 다 후보 덕분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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