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자치부장관이 1일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와 포항 해수욕장 등 국민안전과 관련한 민생현장을 찾아 실태를 점검하고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과 함께 월성원전을 방문한 김 장관은 박양기 본부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전망대에서 건식저장시설을 살펴보며 보관방식과 안전기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장관은 "새 정부는 각종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람이 우선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전 현장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여름철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태세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후쿠시마 사태에서 보듯이 원전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돌이킬 수 없다"며 "원전사고 걱정이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주 지진과 관련하여 내진설계 기준과 지진감시 및 대응체계에 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며 "국민들의 정서적 문제가 커 원전본부에서 주민소통을 더욱 활발히 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관용 도지사는 "지난해 지진 이후 활성화단층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전국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국민소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원전소재 시군구의 원전주민소통협력관(가)이 원전에 파견 배치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또한 최양식 시장은 "정부의 탈원전 방침에 공감은 하지만 우리 지역에 오랜 기간 정착한 원전으로 인해 이미 지역민들은 삶의 변화를 경험한 터라 원전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동안 시민이 감수한 희생과 원전 소재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여 경주시가 추진 중인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나 원자력과학연구단지 유치 등 원전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날 월성원전 방문에 앞서 김 장관은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영일대 해수욕장 내 포항 바다시청에서 시설물 안전을 점검하며 인명구조 훈련과 심폐소생술 훈련 등을 참관했다. 서인교·이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