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에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선출됐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2차 전당대회를 갖고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과 여론조사를 합산한 전체 득표수에서 5만1891표(선거인단 4만194·여론조사 1만1697) 65.74%의 지지를 얻어 2위 원유철 1만8125표(1만1021·7103) 22.96%, 3위 신상진 8914표(4036·4877) 11.30%에 비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남양주시 시우리의 감자밭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이원 생중계로 당선 결과를 들은 홍 대표는 "당대표를 맡겨주신 것에 대해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해방 이후 이 땅을 건국하고 산업화 그리고 문민정부를 세운 이 당이 이렇게 몰락한 건 우리들의 자만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고위원에는 이철우 후보가 3만2787표(2만3182·9605) 20.86%를 얻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는 류여해 후보가 2만4323표(1만7359·6964) 15.47%를 얻어 여성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그 뒤로 김태흠 후보 2만4277표(1만7894·6382) 15.44%, 이재만 후보 2만167표(1만3407·6759) 12.83%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재영 후보가 5945표(5155·789) 38.83%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홍 대표는 당선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여의도연구소를 대폭 개편해 우리 스스로 여론조사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그런 조작적 여론에 국민이 현혹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엄밀하게 여론조사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본지 기자가 "유세 기간 내년 지방선거 때 여론조사를 참고만 하고 반영은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외부 여론조사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경남지사 할 때부터 여론조사 규정을 정당에 도입한 게 저다. 그런데 그 후 거의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여론조사가 아니고 기관이 난립해서 주문형 여론조사가 횡행했다"면서 "내년 공천할 때는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이지 절대적 공천기준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다득표로 선임된 이철우 최고위원은 3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사무총장직을 맡아 당의 대선전략을 도맡았다. 이 최고위원은 홍준표 신임 당대표의 영남중 후배로 이번 대선 기간 친홍파로 분류됐다. 1955년생으로 경북 김천 출생인 이 최고위원은 경북대 수학교육과를 졸업 후 교사로 재직후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에 근무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북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뒤 18대 총선당시 고향인 김천에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