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대선 패배 이후 자신의 기반인 경북도와 대구시 관계자들과 첫 만남을 통해 지역발전은 물론 나라발전을 위해 다시 뭉치자는 도원결의를 했다. 이들은 18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여당인 민주당과도 지난 주 상생협력하는 모임을 갖기도 했다. 그만큼 자유한국당은 물론 민주당도, 광역단체도 서로의 구애가 절실한 심정이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지난 5일 대구경북의원 조찬 회동에서 지역 발전과 대구·경북 내 정치력 복원을 위해 구성을 결의해 18일 공식 출범했으며,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20명과 당협위원장 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경북발전협의회 회원 전체가 참여했으며, 특히,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 당 핵심인사들이 총 출동해 지역에 대한 당 차원의 관심을 증명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그간 TK 지역이 국가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었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고 자성하고, 지역의 상처난 자존심 회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새 정부 출범이후 SOC 등 지역 핵심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 한층 강화된 팀워크를 바탕으로 당면한 2018년도 국비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과제 해결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경북도는 국제 원자력 안전연구단지 조성사업과 4차 산업혁명 선도적 대응 프로젝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등 핵심 도정 현안을 설명하고 당 차원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당면해 있는 2018년도 국비사업과 관련해 광역 SOC 구축, 미래창조형 과학산업 인프라구축, 문화융성 기반조성, 환경·농림·산림 경제기반 육성, 동해안 개발 및 영토수호 강화 등 5개 분야 총 4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아울러, 동해안 개발과 영토수호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 울릉공항 건설,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등에 대해 지원을 요청하면서, 특히, 지난해 지진 이후 계속되는 여진 등으로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원전이 밀집된 만큼, 지역에 국립 지진방재연구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협의회 개최를 정례화하고 원자력발전과 대구통합공항 등 지역핵심사항 처리를 위한 정책TF팀을 구성해 지역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자유한국당이 당 차원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대구경북발전협의회가 흐트러졌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고, 지역 발전에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첨병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지사는 "당면한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에 전방위적인 팀플레이를 펼쳐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조기에 구체화되고, 신규 사업들이 대거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서인교·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