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지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3일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결코 제가 살고자 함이 아니라 당을 살려야 하는 절박함 때문"이라면서 "선당후사의 마음 하나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을 개혁의 출발점에 세울 혁신의 기수를 찾는 게 이번 당 대표 선거"라며 "다당제의 축은 국민의당이 살아야 유지된다"면서 "국민의 당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며 "제 모든 것을 던져 당을 먼저 살리겠다"고 당의 재건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거듭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길로 전진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유성엽 이상돈 이찬열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며 "안 전 대표의 출마는 정당정치에서 책임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반대 성명을 냈다.  또 "안 전 대표가 국민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고개를 숙인 것이 불과 보름 전이었다.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안 전 대표가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출마 재고를 촉구했다.  반면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 측은 "다른 후보의 캠프에 몸 담고 있는 의원들의 반대가 무슨 진정성이 있느냐"고 반발하면서 맞불을 놨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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