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단행한 대장급 군 수뇌부 인사에서 핵심 요직에 육군사관학교 출신을 배제한 것을 두고 육사 출신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즉각 달래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국방부 장관부터 군 지휘부 인사까지 육·해·공군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육사출신들이 섭섭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군의 중심이 육군이고, 육사가 육군의 근간이라는 것은 국민께서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기는 군대를 만들기 위해 우리 군의 다양한 구성과 전력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단행된 인사 결과에 따라 진급에서 밀려난 육사 출신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7명을 대상으로 한 대장 인사에서 합참의장 후보자로 정경두 전 공군참모총장을 지명한 것을 비롯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육사 39기), 이왕근 공군참모총장(공사 31기),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40기), 박종진 육군 제1군사령관(3사 17기), 김운용 제3군사령관(육사 40기), 박한기 제2작전사령관(학군 21기)을 각각 임명했다. 해군 출신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합참의장까지 육군이 아닌 공군출신 정 후보자를 내세우면서 군 수뇌부의 핵심 요직에서 육사출신이 밀려났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군 내부에서도 팽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