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전역하는 이순진 전 합참의장에게 항공권을 깜짝 선물해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구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이순진 합참의장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캐나다 왕복 항공권을 선물로 전달했다. 42년 군 생활동안 한번도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한 이 전 합참의장 사연을 듣고 딸이 거주한다는 캐나다 항공권을 특별히 마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군인으로서 반평생 개인 생활을 헌신한 이 전 합참의장 사연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군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합참의장 이·취임식 참석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도발로 점점 엄중해지는 상황에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역할을 재확인하고 군의 위상을 드높이는 행보로도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순진 대장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오늘 명예롭게 전역한다.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공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 전 합참의장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 취임하는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에게는 삼정검(三精劍)에 수치(綬幟·끈으로 된 깃발)를 달아 직접 수여했다. 삼정검은 육·해·공 3군과 호국·통일·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정 합참의장이 취임함으로써 23년 만에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하게 됐다. 이양호 전 합참의장(1993~1994년)에 이은 두번째 공군 출신 합참 의장이다.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정경두 합참의장에게 합참기를 이양했다. 송 장관도 비(非) 육군인 해군 출신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 조국은 정경두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다. 나는 정경두 대장과 우리 군을 믿는다"면서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되어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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